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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스포츠 사상 최고액' 오타니, '연봉 97%'는 계약 끝나고 수령…그만큼 간절했다

오타니 쇼헤이(29·LA 다저스)가 우승을 향한 강한 열망을 계약서로 드러냈다. 무려 연봉의 97퍼센트 이상을 은퇴 후에 받기로 했다.미국 디 애슬레틱의 다저스 담당기자 파비안 아르다야는 "단독 보도한다. 오타니는 연봉 7000만 달러 중 6800만 달러를 10년 7억 달러 계약이 끝난 후에 받는다"고 전했다. 미국 ESPN의 저명 기자 제프 파산도 "오타니 연봉의 사치세 계산은 연 4600만 달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말 그대로 충격적인 수준의 지불 유예(디퍼)다. 디퍼는 과거 맥스 슈어저(텍사스 레인저스)를 비롯해 대형 계약 선수들에게 자주 활용돼 왔다. 그러나 아무리 많아도 계약의 10~20% 수준인 경우가 대부분이다.디퍼를 하는 건 사치세 기준 연봉 계산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디퍼를 해도 은행 금리에 맞춰 추가 지불하면 가치가 떨어지지 않지만, 대부분 그보다 낮은 이자로 계산해 지불한다. 선수는 총액을 높여 자존심을 지키고, 대형 계약 이후에도 전력 보강을 원하는 팀은 연봉 부담을 덜 수 있다. 다만 이 정도 전례는 찾아보기 어렵다. 오타니와 함께 뛰는 무키 베츠의 경우 12년 3억 6500만 달러 계약을 맺었으나 1억 1500만 달러를 디퍼해 사치세 기준 연봉 계산은 약 2550만 달러로 잡힌다. 베츠는 3분의 1 수준이었으나 오타니는 무려 97% 이상을 디퍼하겠다고 선언했다.이번 디퍼는 오타니의 제안으로 시작된 것으로 전해진다. 오타니 본인도 자신의 연봉이 얼마나 큰지 알고 있어서다. 그렇다고 해도 충격적인 액수인 점은 변하지 않는다. 물론 오타니가 부외 수입이 크기 때문인 점도 중요하다. 오타니는 올해에만 개인 광고, 스폰서 수입 등으로 4500만 달러를 벌었다고 전해진다. 다저스에서 연봉 전액을 디퍼한다 해도 오타니 개인의 소득에 큰 지장은 없을 정도다.그만큼 오타니는 우승에 간절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8년 LA 에인절스에서 데뷔해 6시즌을 뛰었지만 그는 아직 우승은 물론 포스트시즌에도 나가보지 못했다. 일본프로야구(NPB) 시절 니혼햄 파이터스를 우승으로 이끌었고,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도 마무리 투수를 자처하면서 우승의 주역이 됐다. 승부욕의 화신인 그가 자신의 희생으로 우승을 향한 전진을 선포한 셈이다.오타니의 '전격 지원'을 받게 된 다저스는 말 그대로 든든한 우군을 얻은 셈이 됐다. 2000만 달러 이상 사치세에 여유가 생기면서 투수 보강에 탄력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뉴욕 포스트 존 헤이먼은 다저스를 뉴욕 양키스와 뉴욕 메츠에 이은 야마모토 요시노부 영입전의 선두 주자로 봤다. 딜런 시즈(시카고 화이트삭스) 코빈 번스(밀워키 브루어스) 타일러 글래스노(탬파베이 레이스) 등 트레이드 후보들과도 고루 연결돼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2.12 08:08
프로야구

[손윤의 야구 본색] 혼돈의 SSG, 아무도 책임지지 않았다

4년 만에 부활한 2차 드래프트 결과는 꽤 충격적이다. 보호선수 명단에서 풀린 베테랑 외야수 김강민이 SSG 랜더스를 떠나 한화 이글스로 이적한 것이다. SSG는 "세대교체를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상황”이라서 "김강민을 35인 보호선수 명단에 포함하기 어려웠다"고 밝혔다. 이런 결정을 놓고 23년간 팀에 헌신한 '원클럽맨' 김강민에 대한 존중이 없다는 비난의 화살이 쏟아지고 있다.김강민 이적이 아니더라도 SSG의 행보는 이해하기 어려웠다. 올해 준플레이오프에서 NC 다이노스에 패해 탈락한 SSG는 플레이오프(PO)가 치러지는 동안 전격적으로 김원형 감독의 경질을 발표했다. 지난해 프로야구 사상 첫 '와이어 투 와이어(시즌 개막부터 한 번도 1위를 내주지 않는 레이스)' 우승을 이끌었고 계약 기간이 2년이나 남은 감독을 해고했다. 이를 두고 SSG는 "성적이 아닌 새로운 팀의 방향성과 맞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여기서 언급한 팀의 새로운 방향성은 세대교체다. 김원형 감독이 베테랑 위주로 경기를 치른 것에 대한 불만이 경질 사유라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그런데 선수단 구성은 감독이 아닌, 온전히 단장으로 대표되는 프런트의 몫이다. 감독은 프런트가 구성해 준 선수들을 이끌고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즉 프런트가 준비한 식재료(선수)로 맛있는 음식(성적)을 만드는 이가 감독인 셈이다. 지난해 SSG는 베테랑 힘으로 우승했다. 그래서 세대교체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는 목소리가 작지 않았다. 하지만 SSG는 류선규 단장만 교체한 체 별다른 선수단 변화 없이 2023시즌을 맞이했다. 사실상 우승 멤버를 고스란히 유지한 채 정규시즌 레이스에 뛰어든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만족스러운 성적을 거두지 못하자 세대교체에 대한 책임을 감독에 물었다.감독이 직접 세대교체에 나서는 방법은 베테랑을 경기에 출전시키지 않는 것이다. 아직 뛸 수 있다고 생각하는 베테랑에게 출전 기회를 주지 않으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조앤 라이언이 쓴 『팀 캐미스트리』에서 명예의 전당에 오른 짐 릴랜드 전 감독(메이저리그 통산 1769승)은 "팀을 위한 최고의 특효약은, 좋은 노장 선수다. 노장 선수가 팀을 믿는 모습을 보이면 어린 선수들은 알아서 따라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 이상 뛰지 못한다는 데 화가 난 노장 선수가 있다면 정말 최악의 시나리오"라고 경계했다.팀의 구심점이 되어야 할 베테랑이 감독 운영에 불만을 품게 되면 그 팀의 분위기는 나락으로 빠질 수밖에 없다. 2000년대 초반 LG 트윈스가 감독을 앞세워 인위적인 세대교체에 나섰다가 암흑기에 접어든 건 꽤 유명한 이야기다. 결국 김원형 감독을 교체하며 세대교체를 운운한 것도, 김강민의 은퇴 논의가 빠르게 진행되지 못한 것도 프런트가 제 역할을 못 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통합 우승을 차지한 뒤 베테랑과 은퇴 로드맵에 대한 물밑 협의를 시작했다면 구단과 선수의 공감대가 형성될 시간은 충분했다. 여기에 이숭용 신임 감독을 선임하느라 바빠 2차 드래프트를 제대로 신경 쓰지 못했다는 건 변명처럼 들릴 수밖에 없다. 2차 드래프트 부활이 결정된 건 지난 7월이다.SSG는 지난 25일 "감독·코치 인선과 2차 드래프트 과정에서 생긴 논란에 대한 책임을 물어 김성용 단장의 보직을 R&D센터장으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1년 전 김성용 전 단장의 직책이 R&D센터장이다. 프런트 조직은 류선규 단장이 물러난 지난해 12월로 돌아갔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구단은 다시 단장을 선임한다고 분주하다. 결국 선수단 구성에 변화를 주지 못한 것부터 최근의 논란까지 책임진 이는 아무도 없다. 책임질 위치에 있지 않은 김원형 감독만 물러났을 뿐이다.야구 칼럼니스트야구 전문 칼럼니스트로 네이버에서 아마야구 등을 다루는 '야반도주'를 공동 운영하고 있다. 기무라 고이치 기자가 네이버에 연재한 '야큐리포트'를 번역했으며, 김성근·김인식 감독 등과 함께 쓴 '감독이란 무엇인가'를 비롯해 '메이저리그 가이드북', '프로야구 크로니클', '킬로미터', '포수 교본' 등 다수의 야구 서적을 집필했다. 2023.11.28 11:50
연예일반

[RE스타] ‘은퇴설’ 돌았던 딘, 여전히 굳건한 이유

자신의 이름처럼 ‘D’라는 한 글자의 곡으로 대한민국 R&B 힙합에 한 획을 그은 가수 딘이 돌아왔다.딘은 지난 18일 신곡 ‘다이 포 유’를 발매하며 전격 컴백했다. 2019년 5월 발매한 네 번째 미국 싱글 ‘하울링 404’ 이후 무려 4년 6개월 만이다. ‘다이 포 유’는 얼터너티브 R&B 장르의 곡으로 작사, 작곡, 편곡에 모두 딘의 이름이 기재됐다.급변하는 가요계에서는 활동 주기가 길수록 대중에 쉽게 잊혀지곤 한다. 매년 새로 데뷔하는 아티스트가 대거 등장하고 음악의 트렌드 또한 빠르게 변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중은 긴 공백기가 무색할 정도로 딘의 신곡에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다이 포 유’는 발매와 동시에 멜론 톱100 최고 3위, 지니와 벅스 차트 1위, 애플 뮤직 오늘의 톱100 차트 1위(21일 기준)를 차지했다. 25일 유튜브 뮤직이 발표한 ‘인기 급상승 뮤직비디오’에는 ‘다이 포 유’가 1위에 이름을 올렸다. 홍보 활동 하나 없이 딘의 신곡이 이토록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2016년 ‘D’부터 ‘인스타그램’까지 연속 대히트를 친 ‘천재 음악가’ 딘의 컴백을 많은 이들이 기다렸다는 방증이다. 10대부터 프로듀싱을 시작한 딘은 2013년 22살의 나이에 엑소의 수록곡 ‘블랙펄’ 작곡을 시작으로 빅스 ‘저주인형’, 존박 ‘U’ 등 여러 곡들에 작사, 작곡가로 참여했다. 딘의 데뷔곡은 2015년 7월 발매된 ‘아임 낫 쏘리’였지만 한국 팬들에게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린 시기는 2016년부터다.싱어송라이터로 거듭난 딘은 2016년 3월 총 7곡이 수록된 첫 번째 미니 앨범을 발매했고, 당시 타이틀곡 ‘D’가 대박을 터뜨렸다. 멜론 톱100에 50위로 진입했던 ‘D’는 특히 젊은 세대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며 역주행이 시작돼 2017년 하반기까지 톱100 차트인을 유지했다. 멜론의 2016년도와 2017년 종합연도차트에서 ‘D’는 각각 14위, 46위를 차지했다. ‘D’를 시작으로 비상하기 시작한 딘은 2017년 ‘넘어와’, ‘인스타그램’, 2018년 ‘하루살이’ 등으로 꾸준히 음원 차트 상위권을 차지하며 흥행을 이어갔다. 또 딘은 크러쉬, 지코 등 국내 유명 아티스트와 함께 다양한 음악을 작업하며 ‘92년생 3대장’ 중 하나로 불리곤 했다. 그러나 딘은 2019년 5월 ‘하울링 404’를 끝으로 긴 휴식기에 들어갔다. 앨범 발매와 방송 출연 등 모든 활동이 올스톱되고 그 흔한 SNS도 중단됐다. 팬들은 딘이 작업량은 많지 않아도 항상 고퀄리티의 음악을 꾸준히 발매해왔던 만큼 그의 컴백을 기다렸지만, 결국 공백기는 4년 넘게 이어지고 말았다. 딘의 ‘은퇴설’은 점점 사실로 받아들여졌고, 유튜브에는 딘의 목소리를 그대로 옮겨온 AI가 다른 가수의 노래를 커버하는 영상이 유행을 끌기도 했다.이유 모를 긴 공백기에 팬들은 그저 딘의 컴백에 감사해하고 있다. 실제 딘의 그 빈자리를 채울 대체자는 등장하지 않았다. 딘은 국내에서는 비주류였던 ‘얼터너티브 R&B’ 장르의 매력을 알린 장본인으로, 파급력은 어마어마했다. 부드럽고도 날카로운 음색과 랩과 보컬을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실력, 딘 특유의 우울함과 공허함을 노래한 가사는 많은 젊은이들의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번 ‘다이 포 유’가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것 또한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딘의 장르가 향수를 품은 채 돌아왔기 때문이다. 딘의 소속사 유니버설뮤직은 “딘이 별다른 공식 활동 없이 음원 차트 상위권을 자연스레 차지한 것은 놀라운 일”이라면서 “오랫동안 딘의 음악을 기다려 준 팬들 덕분”이라고 말했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11.27 05:07
프로야구

[IS 포커스] SSG의 '급진적' 세대교체와 '최고령' 추신수의 거취

SSG 랜더스가 '최고령' 추신수(41)의 거취를 결론 내릴 수 있을까.SSG는 지난달 31일 김원형 감독을 전격 경질한 뒤 사유 중 하나로 '세대교체'를 언급했다. 김성용 SSG 단장은 본지와 통화에서 "자체적으로 (시즌을) 리뷰하면서 앞으로의 방향성을 공유했다. 세대교체나 이런 게 절실하지 않나. 누가 가장 잘할 수 있는지, 누가 리더십이 있는지 논의하다가 (감독 경질을) 결정했다"고 말했다.SSG는 올 시즌 KBO리그 '최고령 구단'이다. 소속 선수(61명) 평균 연령이 28.9세로 리그에서 가장 높다. 지난해 평균 연령이 27.5세에서 28.7세로 크게 오르더니 2년 연속 비슷한 수준이 유지됐다. 특히 최정(36)과 한유섬(34) 최주환(35) 김성현(36)을 비롯한 주축 선수들의 나이가 대부분 30대 중반이다. 주전 의존도마저 워낙 높다 보니 팀 안팎에서 세대교체의 필요성이 꾸준히 강조됐다. 공교롭게도 SSG가 준플레이오프(준PO)에서 시리즈 스윕을 당한 NC 다이노스의 평균 연령은 27.1세로 리그 최저였다. 이번 겨울 SSG 세대교체의 상징적 선수는 추신수(41)가 될 전망이다. 1982년 7월생인 추신수는 지난 3월 한국야구위원회(KBO) 발표 기준 만 40세 6개월 19일로 2023시즌 KBO리그 최고령이었다. 역대 최고령 기록을 보유한 송진우(전 한화 이글스·만 42세 11개월 15일)에게 미치지 못했지만, 불혹을 넘긴 적지 않은 나이로 그라운드를 누볐다. 그런데 활약은 기대 이하였다. 올해 정규시즌 112경기에 출전, 타율 0.254(382타수 97안타) 12홈런 41타점을 기록했다. 출루율(0.379)과 장타율(0.398) 모두 KBO리그 진출 후 '최저'였다.추신수는 메이저리그(MLB)에서 16년을 활약한 한국야구의 상징적 선수다. 미국 생활을 접고 2021년 KBO리그에 입성, 큰 기대 속에 첫발을 내디뎠다. SK 와이번스를 인수한 SSG의 1호 영입 선수로 화제를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하지만 해를 거듭할수록 개인 성적이 악화하고 있다. 통합 우승을 차지한 지난해, 은퇴 가능성이 수면 위로 떠올랐으나 추신수는 선수 생활 연장을 선택했다. 연봉을 큰 폭으로 삭감(27억원→17억원)하더라도 유니폼을 벗지 않았다. 한 야구 관계자는 "팀이 세대교체를 진행하려면 그 첫 번째 대상자는 추신수가 될 수 있다. 추신수가 그대로인데 세대교체를 이야기하는 건 앞뒤가 맞지 않는다. 공감대를 살 수 있겠나"라고 되물었다. 관건은 추신수의 선택이다. 추신수는 정용진 SSG 구단주가 신뢰하는 선수로 팀 내 입지가 상당하다. 야구계 안팎에선 추신수가 구단주를 독대한다는 얘기가 파다하다. 김원형 감독이 경질된 뒤에는 '차기 감독설'이 돌 정도다. 선수로 좀 더 뛰길 원한다면 그의 요구를 받아줄 가능성도 크다. 구단은 현재 추신수는 물론이고 동갑내기 외야수 김강민의 거취를 두고 고심 중이다. 세대교체라는 기치를 내건 SSG의 '급진적' 행보가 어떤 결말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1.02 13:57
스포츠일반

정찬성, 전격 은퇴 심경 “코리안 좀비 사랑해 줘서 감사…더 바라는 건 욕심 같아”

‘코리안 좀비’ 정찬성(36)이 은퇴 후 처음으로 심경을 고백했다. 그동안 지지해 준 팬들과 자신이 활약한 미국 종합격투기(MMA) 단체 UFC에도 인사를 전했다.정찬성은 27일(한국시간) 인스타그램에 “모든 걸 이루진 못했지만 충분히 이룰 만큼 이뤘고 내 머리 상태에서 더 바라는 건 욕심 같아 멈추려고 한다”며 “내가 해 온 것에 비해 과분한 사랑을 받은 것 같아 모두에게 감사하다. 이제 더 이상 평가받고 비교당하는 삶을 살지 않을 것 같아 홀가분하고 후련하고 또 무섭기도 하다. 뭘 할지 모르겠지만 뭘 해도 최선을 다하고 뭘 해도 진심으로 해보려고 한다”고 적었다.UFC 페더급 랭킹 8위인 정찬성은 26일 싱가포르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할로웨이 vs 코리안 좀비’ 대회 페더급 매치에서 전 챔피언이자 랭킹 1위 할로웨이에게 3라운드 23초 만에 KO 패했다. 순간적인 러시로 재미를 본 정찬성이었지만, 할로웨이의 기량이 한 수 위였다. 특히 2라운드에는 할로웨이의 펀치에 정찬성이 쓰러지는 장면도 있었다. 하지만 ‘좀비’다운 모습을 보였다. 정찬성은 2라운드 할로웨이에게 아나콘다 초크를 걸렸지만, 끝까지 버텨 다시금 경기를 이어갔다. 3라운드 초반 러시도 정찬성다웠다. 라운드 시작과 동시에 정찬성이 먼저 ‘진흙탕 싸움’을 걸었다. 둘은 쉴 새 없이 주먹을 뻗었고, 결국 정찬성이 옥타곤 바닥에 쓰러지면서 경기는 그대로 끝났다. 할로웨이는 곧장 옥타곤을 뛰어넘어 승리의 기쁨을 나눈 후 정찬성을 위로했다. 경기 후 먼저 마이크를 쥔 할로웨이는 “정찬성은 전설”이라며 엄지를 세웠다. ‘레전드’인 정찬성을 인정한 것이다. 또 한 번 벽을 마주한 정찬성은 ‘끝’을 이야기했다. 그는 “그만하겠다. 울 줄 알았는데, 눈물이 안 난다. 나는 챔피언이 목표인 사람이다. 할로웨이를 진심으로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 후회 없이 준비했다. 나는 3등, 4등, 5등 하려고 격투기를 하는 게 아니다. 챔피언이 되려고 하는데, 톱 랭커를 이기지 못하는 건 그만할 때가 된 것 같다”고 은퇴 이유를 밝혔다. 정찬성은 끝내 눈물을 참지 못했다. 인터뷰 후 오픈 핑거 글러브를 벗고 바닥에 내려놓은 그는 옥타곤 바닥에 한참 동안 얼굴을 묻고 있었다. 이후 에디 차 코치 등 세컨들과 진한 포옹 후 옥타곤을 내려갔다. 정찬성은 팬들의 격려와 지지를 받으며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이후 성치 않은 상태에도 밝은 표정을 띤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게시한 정찬성은 “그동안 코리안 좀비를 사랑해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UFC에서 싸우는 동안 정말 정말 행복했다. UFC와 션 셜비(매치메이커) 데이나 화이트(회장) 이런 인생을 살게 해줘서 고맙다. 그리고 나의 마지막 싸움 상대가 되어준 할로웨이 영광이었다. 언젠가 또 밝게 웃으면서 인사하자”며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 UFC 파이트 나이트: 할로웨이 vs 코리안 좀비 결과 맥스 할로웨이 vs 정찬성-맥스 할로웨이 3라운드 KO 승 앤서니 스미스 vs 라이언 스팬-앤서니 스미스 2-1 판정승 기가 치카제 vs 알렉스 카세레스-기가 치카제 만장일치 판정승 나카무라 린야 vs 페르니 가르시아-나카무라 린야 만장일치 판정승 에린 블랜치필드 vs 타일라 산토스-에린 블랜치필드 만장일치 판정승 주니어 타파 vs 파커 포터-주니어 타파 1라운드 1분 24초 KO 승김희웅 기자 2023.08.27 08:01
스포츠일반

정찬성 전격 은퇴…할로웨이에 KO 패→“그만하겠다” 눈물+에디 차와 뜨거운 포옹

‘코리안 좀비’ 정찬성(36)이 맥스 할로웨이(31·미국)에게 패한 후 은퇴를 선언했다. “그만하겠다”는 인터뷰 후 글러브를 벗고 옥타곤에 얼굴을 묻었다.UFC 페더급 랭킹 8위인 정찬성은 26일 싱가포르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할로웨이 vs 코리안 좀비’ 대회 페더급 매치에서 전 챔피언이자 랭킹 1위 할로웨이에게 3라운드 23초 만에 KO 패했다. 할로웨이는 종합격투기(MMA) 전적 25승 7패, 정찬성은 17승 8패를 기록했다. 할로웨이는 경기 직후 “정찬성은 전설”이라며 존중했다. 2011년 이후 단 한 차례도 연패가 없던 정찬성은 이번 패배로 12년 만에 처음으로 연패 수렁에 빠졌다. 아울러 ‘왕좌’와도 거리가 멀어졌다. 지난해 4월 페더급 챔피언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호주)와 타이틀전에서 완패한 정찬성은 반등 기회였던 할로웨이전에서도 지면서 사실상 대권 도전이 어렵게 됐다. 챔피언이 목표였던 정찬성은 은퇴를 선언했다. 싱가포르에서 대회가 열린 만큼, 입장 때부터 많은 팬들의 환호가 쏟아졌다. 정찬성은 다소 진지한 표정으로 입장했다. 가던 도중 팬들의 호응을 끌어내기도 했다. 그는 UFC 하와이에 하트 이모지가 새겨진 검정 티셔츠를 입고 입장했는데, 최근 산불 피해를 본 하와이를 위로하기 위함이었다. 옥타곤에 선 정찬성은 등장 곡을 즐기다가 여느 때와 같이 크게 소리를 지르고 입장했다.사전 기자회견에서 하와이의 인명 피해 소식을 들은 할로웨이는 눈물을 흘렸다. 굳은 표정으로 옥타곤에 들어섰다. 터치 글러브로 시작된 1라운드. 정찬성이 강한 로우킥으로 시작을 알렸지만, 할로웨이가 피했다. 정찬성은 케이지 중앙을 점유하고 카프킥으로 할로웨이의 다리를 두들겼다. 할로웨이는 신중하게 경기에 임했다. 정찬성이 초반 러시로 분위기를 잡았다. 할로웨이는 안면과 바디 쪽 펀치를 섞었다.1라운드 중반부터 할로웨이가 날카로운 잽을 살렸다. 정찬성도 순간적으로 거리를 깨고 들어가 잽을 넣는 등 포인트를 쌓았다. 1라운드는 팽팽한 흐름 속 마무리됐다. 경기장에 모인 팬들은 “대한민국”을 외치며 정찬성에게 힘을 불어넣었다. 2라운드 초반 정찬성이 할로웨이의 스트레이트를 맞고 고꾸라졌다. 할로웨이는 쓰러진 정찬성에게 재빨리 아나콘다 초크를 걸었다. 정찬성은 버텼고, 할로웨이는 계속해서 그립을 잡았다. 끝내 탭을 받아내지 못했다. 정찬성은 테이크다운을 시도하며 일어섰고, 스탠딩 상황으로 이어졌다. 어느 정도 그로기에서 회복된 정찬성이 할로웨이와 펀치 공방을 주고받았다. 할로웨이는 활발한 스텝을 살려 안면과 바디에 주먹을 꽂았다. 2라운드 위기를 넘긴 정찬성이다. 정찬성이 3라운드 시작과 동시에 펀치 러시를 했다. ‘좀비 모드’가 발동됐지만, 얼마 가지 못했다. 난타전 속 할로웨이의 펀치가 꽂히며 정찬성이 옥타곤에 쓰러졌고, 경기는 그대로 끝났다. 경기 후 할로웨이는 정찬성을 안아주며 위로했다. 경기 후 정찬성은 “그만하겠다. 울 줄 알았는데, 눈물이 안 난다. 그만하는 이유는 나는 챔피언이 목표인 사람이다. 할로웨이를 진심으로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 후회 없이 준비했다. 나는 3등, 4등, 5등 하려고 격투기를 하는 게 아니다. 챔피언이 되려고 하는데, 톱랭커를 이기지 못하는 건 그만할 때가 된 것 같다”며 은퇴를 선언했다.정찬성은 인터뷰 후 눈물을 흘리며 에디 차 코치와 진한 포옹을 나눴다. 그는 아쉬움을 삼킨 채 옥타곤을 떠났다. 정찬성은 아내 박선영 씨와 옥타곤을 빠져나가며 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애초 정찬성은 할로웨이와 대결을 원했다. 랭킹 상승 등 다른 요소보다 그저 존경하는 선수와 싸워보고 싶다는 이유였다. 과거 정찬성은 할로웨이와 대결을 성사하기 위해 “그는 펀치 파워가 없다”고 도발한 바 있다. 좀체 둘의 만남이 이뤄지지 않았는데, 지난 4월 할로웨이가 아놀드 앨런(미국)을 꺾은 후 정찬성을 언급하면서 대결이 추진됐다. ‘챔피언’을 꿈꾼 정찬성에게는 절호의 기회였다. 할로웨이가 페더급 랭커 대부분을 정리했기 때문이었다. 할로웨이는 ‘타격 강의를 한다’는 우스갯소리를 끌어낼 정도로 압도적인 타격 실력을 자랑하며 상대 선수들을 줄줄이 제압했다. 대다수 매체, 팬은 할로웨이의 승리를 점쳤다. 당연한 결과였다. 앞서 정찬성이 챔피언인 볼카노프스키에게 무기력하게 패한 것도 한몫했다. 세인의 기대가 할로웨이에게 쏠린 만큼, 정찬성이 언더독의 반란을 일으킨다면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었다. 정찬성 역시 사전 기자회견에서 “내가 이기게 되면 세계 1위가 한국에 있다는 의미가 된다. 그건 한국 선수들에게 좋은 동기부여가 될 거 같다”며 할로웨이전 필승을 다짐했다. 다시 한번 대권에 도전하는 동시에 한국 MMA 파이터들에게 동기부여가 될 수 있었지만, 할로웨이에게 패하면서 끝을 이야기했다. ▲ 앤서니 스미스 vs 라이언 스팬스팬이 케이지 중앙을 점유한 채 압박했다. 스미스는 카운터를 노렸다. 스미스가 로우킥과 펀치 연타로 분위기를 잡았다. 스미스는 테이크다운에 성공했지만, 스팬을 오래 눌러놓지는 못했다. 스미스가 2라운드 초반 스팬 타격에 쓰러졌다. 스팬은 일어나지 못하는 스미스 위로 올라가 엘보우를 퍼부었다. 스미스의 안면에는 피가 흘렀다. 이어진 스탠딩 상황, 스팬스는 잽 위주로 경기를 운영했다. 스팬스가 2라운드에 흐름을 뒤집었다.수세에 몰린 스미스는 마지막 라운드를 침착하게 풀어갔다. 서두르지 않고 앞 손으로 스팬의 안면을 노렸다. 다소 지친 스팬의 펀치는 스미스의 얼굴에 좀체 닿지 않았다. 결국 경기는 판정으로 향했다. 지난 맞대결에서 웃은 스미스는 스팬을 상대로 2전 전승을 거뒀다. ▲ 기가 치카제 vs 알렉스 카세레스치카제가 1라운드 초반부터 카프킥으로 카세레스의 다리를 두들겼다. 카세레스는 원투를 적중하며 갚았다. 치열한 킥 공방이 오갔다. 치카제는 로우킥, 바디킥을 섞어 혼란을 줬다. 이따금 카세레스의 펀치도 치카제의 안면에 꽂혔다. 카세레스는 활발한 스텝을 살려 2라운드에 임했다. 2라운드는 펀치 공방 위주였다. 둘은 서로에게 원투를 적중했다. 카세레스는 씩 웃어 보이는 여유를 뽐내기도 했다. 치카제의 주먹이 더욱 날카로웠다. 좋은 타이밍의 펀치로 카세레스의 안면을 두들겼다. 둘은 마지막 라운드에도 쉴 새 없이 공격을 쏟아냈다. 치카제는 묵직한 한 방, 카세레스는 부지런한 공격으로 인상을 남겼다. 타격 수에서는 팽팽했지만, 심판 셋은 모두 치카제의 손을 들어줬다. ▲ 나카무라 린야 vs 페르니 가르시아린야가 1라운드 초반부터 가르시아를 압박했다. 가르시아는 옥타곤을 빙글 돌면서 경계했다. 탐색전이 이어지던 중 린야가 순간적으로 테이크다운을 시도했다. 가르시아를 끈덕지게 잡아놓은 린야가 결국 그라운드로 끌고 가는 데 성공했다. 린야는 톱 포지션에서 가르시아를 눌러놓고 간헐적인 파운딩으로 포인트를 쌓았다. 린야는 빠른 동작으로 초크 그립을 잡았다. 가르시아가 고통을 표하기도 했으나 초크로 탭을 얻어내진 못했다. 린야는 1라운드 종료 직전 엘보우 세례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2라운드 초반 화끈한 공방전이 열렸다. 가르시아는 주먹으로, 린야는 화려한 킥으로 팬들의 탄성을 끌어냈다. 2라운드 중반 린야의 기습 테이크다운이 들어갔다. 이때 가르시아가 초크를 시도했지만, 역시 린야의 탭을 받아내지 못했다. 린야가 마지막 라운드 중반에 또 한 번 테이크다운에 성공했다. 옥타곤 바닥에 깔린 가르시아는 다소 힘이 빠진 모습이었다. 린야는 계속해서 가르시아를 눌러놓고 암바를 시도하는 등 무자비하게 괴롭혔다. 가르시아가 가까스로 일어났지만, 시간이 부족했다. 린야가 만장일치 판정승을 따냈다.▲ 에린 블랜치필드 vs 타일라 산토스랭킹 3위 블랜치필드와 4위 산토스가 화끈한 타격전으로 팬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1라운드부터 치열한 공방이 오갔다. 기록에서 모두 블랜치필드가 근소하게 앞섰다. 블랜치필드가 타격 210회 시도 중 119회 적중했고, 산토스는 202회 중 96회를 꽂았다. 1~3라운드 모두 타격 수에서 앞선 블랜치필드가 만장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 주니어 타파 vs 파커 포터타파와 포터의 헤비급 맞대결은 순식간에 끝났다. 옥타곤 구석에 몰린 포터가 잽을 뻗는 순간 타파의 뒷손이 포터의 안면에 적중, 그대로 고꾸라졌다. 타파는 MMA 통산 전적 5승 1패, 포터는 14승 9패가 됐다. ▲ 최승우 vs 야르노 에렌스‘스팅’ 최승우가 3연패 수렁에서 탈출했다. 이번 경기를 앞두고 ‘선배’ 정찬성과 합동훈련을 진행한 최승우는 ‘카프킥’ 전략으로 에렌스를 제압했다. 1라운드부터 끈덕지게 에렌스의 다리를 노렸다. 에렌스 역시 킥과 주먹을 섞어 최승우를 위협했다. 최승우가 기세를 쥔 2라운드, 에렌스의 어퍼컷이 적중했다. 최승우는 한 차례 위기를 넘긴 후 제 페이스를 되찾았다. 거듭 다리를 두들기던 최승우의 로우킥 전략이 결실을 봤다. 3라운드 도중 에렌스가 다리 통증으로 옥타곤에 쓰러졌다. 최승우는 남은 시간 에렌스를 눌러놓으며 만장일치 판정승을 거뒀다.최승우는 지난 2021년 2월 줄리안 에로사(미국)를 상대로 승리한 후 2년 2개월 만에 승전고를 울렸다. 최근 UFC와 4경기 재계약을 맺은 터라 이번 경기 승리는 의미가 상당했다. 앞서 최승우는 본지를 통해 “세계적인 선수와 같은 공간에서 훈련한다는 것만으로 너무 큰 힘이 됐다”며 “(정찬성이)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도 계속 신경 써주셨다”며 감사를 전했다.정찬성과 동반출전한 그의 목표는 승리였다. 최승우는 “서로 굳이 말 안 해도 당연히 (동반) 승리를 바라고 간다”며 “(승리 공식을) 당연히 알고 있다. 이번에도 느낌이 좋아서 찬성이 형이 이길 것 같다. 나만 잘해서 이기면 될 것 같다”고 했다. 그러나 정찬성이 패하면서 끝내 바람은 이루지 못했다. ▲ UFC 파이트 나이트: 할로웨이 vs 코리안 좀비 결과 맥스 할로웨이 vs 정찬성-맥스 할로웨이 3라운드 KO 승 앤서니 스미스 vs 라이언 스팬-앤서니 스미스 2-1 판정승 기가 치카제 vs 알렉스 카세레스-기가 치카제 만장일치 판정승 나카무라 린야 vs 페르니 가르시아-나카무라 린야 만장일치 판정승 에린 블랜치필드 vs 타일라 산토스-에린 블랜치필드 만장일치 판정승 주니어 타파 vs 파커 포터-주니어 타파 1라운드 1분 24초 KO 승언더카드 결과 왈도 코르테스-아코스타 vs 루카스 브레스키-왈도 코르테스-아코스타 1라운드 3분 1초 KO 승 카자마 토시오미 vs 개릿 암필드-개릿 암필드 1라운드 4분 16초 KO 승 치디 은조쿠아니 vs 미하우 올렉셰이추크 -올렉셰이추크 1라운드 4분 16초 TKO 승 송커난 vs 롤란도 베도야-송커난 만장일치 판정승 빌리 고프 vs 키노시타 유사쿠 -빌리 고프 1라운드 3분 49초 TKO 승 리앙나 vs J.J. 올드리치 -올드리치 2라운드 4분 49초 TKO 승 최승우 vs 야르노 에렌스-최승우 만장일치 판정승김희웅 기자 2023.08.27 00:33
연예일반

‘순정복서’ 페이크 다큐 티저 오픈… 韓 복싱 레전드 총출동

전설의 복싱 스타들이 ‘순정복서’를 위해 뭉쳤다.KBS2 새 월화드라마 ‘순정복서’는 교보문고 스토리공모전 제2회 수상작인 추종남 작가의 소설 ‘순정복서’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로 사라진 천재 복서 이권숙과 냉혈한 에이전트 김태영의 인생을 건 승부조작 탈출기다.이상엽은 극중 재능 있는 선수를 끌어들여 독사처럼 단기간에 실력을 뽑아낸 뒤 은퇴시키는 S&P 스포츠 에이전트 김태영 역을 맡았다. 그는 픽스 매치꾼들의 희생양이 되어버린 특급 투수 김희원을 위해 직접 승부조작의 한복판으로 뛰어들게 된다.김소혜는 열일곱의 나이에 권투의 전설을 단 한방에 KO 시킨 복싱 천재 이권숙 역을 맡았다. 챔피언 타이틀 매치를 앞두고 사라진 이권숙은 이름까지 바꾼 채 작은 유치원에서 근무하던 중 악질 에이전트 김태영을 만나 권투와 영원히 이별할 준비에 나선다.이와 같이 스펙타클한 스토리와 배우들의 열연을 예고하고 있는 ‘순정복서’는 12일 페이크 다큐멘터리 형식의 1차 티저 영상을 전격 공개했다.공개된 티저 영상 속에는 한국 권투 역사의 ‘레전드’ 박종팔, 유명우, 장정구 선수부터 여자복싱 간판 신보미레 선수까지 총출동해 보는 이들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는다.먼저 박종팔, 유명우 선수는 천재 복서 이권숙에 대해 “정말 훌륭한 선수죠. 그런 선수가 한국에서 또 나올까요?”라며 이권숙의 천재적인 재능을 극찬했다.장정구 선수는 “저는 없다고 봐요. 우린 딱 알거든요. 권투를 했기 때문에”라고 말하는가 하면, 신보미레 선수는 “그런 선수가 왜 링을 떠났는지 모르겠어요”라며 그가 복싱을 그만둔 이유에 대해 궁금증을 자아낸다.제작진은 “1차 티저 영상은 한국 복싱을 쥐락펴락한 챔피언들이 대거 출연하며 실제와 드라마를 또 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순정복서’를 위해 흔쾌히 출연에 응해주신 박종팔, 유명우, 장정구, 신보미레 선수님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 드린다. 챔피언들도 다시 보고 싶어 하는 천재 복서 이권숙이 링으로 돌아올 수 있을지, 또 그가 복싱을 그만둔 진짜 이유는 무엇일지 많은 기대와 관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KBS2 새 월화드라마 ‘순정복서’는 ‘가슴이 뛴다’ 후속으로 오는 8월 21일 오후 9시 45분 첫 방송된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7.13 17:11
해외축구

美 무대 먼저 경험한 베일, "메시 MLS서는 더 편안할 것...죽기살기 아니라 패배도 받아들이는 분위기"

은퇴한 축구 스타 가레스 베일이 인터 마이애미 이적을 발표한 리오넬 메시에게 미국 무대 경험자로서 조언을 했다. 베일은 10일(현지시간) 게임 회사 플레이스테이션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의 초청 이벤트 인터뷰에 나섰다. 여기에서 베일은 메시의 이적에 대해 "아마도 메시에게 있어서 미국 무대는 훨씬 편안한 느낌일 것"이라며 "미국은 아직 축구 문화가 완전히 정착하지 않고 발전해가는 과정이다. 레알 마드리드처럼 세계 최고의 클럽에 있을 때는 한 경기 패배하면 세상이 끝난 것 같고 우울한 기분이었다. 그러나 미국에서는 팬들도 패배를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있다"고 설명했다. 베일은 레알 마드리드 소속으로 뛰다가 지난해 전격 미국프로축구 MLS 로스앤젤레스FC로 이적했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출전 시간을 거의 받지 못했던 그가 지난해 11월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기 위해 내린 결정이었다. 베일은 로스앤젤레스FC에서 뛰고 올 1월 은퇴를 선언했다. 그는 메시가 이전보다 훨씬 승패나 성적에 대한 압박에서 자유로울 것이라며 응원했다. 메시는 2022~23시즌 프랑스 프로축구 파리생제르맹에서 뛴 후 FA 자격을 얻어 MLS의 인터 마이애미로 이적했다. 한편 베일은 이날 행사에서 맨체스터 시티와 인터 밀란의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스코어를 예측해 달라는 요청을 받고 맨시티의 5-0 승리를 예상했다. 11일 새벽(한국시간) 끝난 결승에서는 맨시티가 1-0으로 이기고 우승했다. 이은경 기자 2023.06.11 09:53
프로농구

김선형, “오세근은 농구의 동반자…상봉한 이상가족 느낌”

“우리 둘 다 결혼도 하고 했지만, 농구에서는 동반자 같은 느낌이랄까요.”김선형(35)은 13년 만에 다시 한팀(서울 SK)에서 뛰게 된 오세근(36)을 한마디로 정의해 달라는 요청에 이렇게 답했다. 둘은 8일 강남구 신사동 KBL센터에서 함께 인터뷰에 나섰다. 둘은 중앙대학교 동기다. 오세근이 한 살 많지만, 07학번으로 2007년 함께 중앙대에 입학했다. 이들이 입학한 후 중앙대는 2008년 11월까지 무려 52연승 대기록을 세웠다. 오세근은 “우리가 입학하기 전 1승이 있었고, 선형이와 내가 2승째부터 52연승 마칠 때까지 쭉 함께 뛰었다”고 설명했다. 빅맨 오세근과 포인트가드 김선형은 대학 무대에선 적수가 없었다. 2011년 1월 프로농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오세근은 전체 1순위로 안양 KGC 유니폼을 입었다. 김선형은 2순위로 서울 SK에 입단했다. 그렇게 12시즌간 프로에서 뛴 이들은 프로에서도 정상에서 뜨겁게 겨뤘다. 2021~22시즌 챔프전과 2022~23시즌 챔프전에서 김선형과 오세근이 에이스로 맞붙었다. 오세근이 챔프전 MVP를 가져갔고, 정규리그에서는 리그 3위를 기록했던 SK의 김선형이 최고의 별로 인정받아 MVP가 됐다. 오세근이 지난달 자유계약선수(FA)로 SK로 이적하자 농구계가 깜짝 놀랐다. 안양 프랜차이즈 스타로 은퇴까지 쭉 갈 것 같았던 오세근이 전격 팀을 옮겼기 때문이다. 오세근이 옮긴 팀은 바로 김선형이 있는 SK였다. 김선형은 오세근에 대해 “이산가족 같은 느낌도 있다. 진짜 끈끈했던 가족이 떨어져서 있다가 잘 살고 성장해서 있다가 다시 만나서 잘 사는 그런 느낌”이라고 했다. 그는 “저희만의 스토리가 있기 때문에 낭만이 있는거 같다”고도 말했다. 오세근은 김선형에 대해 한마디로 정의하지 않고, 대신 “이 기회에 선형이를 칭찬하고 싶다”며 “어린 나이가 아닌데도 계속 발전하려는 모습이 매년 보인다. 누구한테도 지지 않기 위해 스스로에게 다짐하고 채찍질하는 모습 보면 존경스럽다. 많은 농구 선수가 존경해야 할 선수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은경 기자 2023.06.09 08:36
프로야구

[오피셜 ] 한화 이글스, 수베로 경질+최원호 감독 정식 선임...3년·14억원

한화 이글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을 전격 경질했다. 최원호 퓨처스팀 감독을 제13대 감독으로 선임했다. 한화는 11일 대전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4-0으로 승리한 뒤 감독 교체를 알렸다. 구단은 "2021시즌부터 팀을 이끈 수베로 감독과 계약을 해지했다. 최원호 감독과 기간 3년, 총액 14억원(계약금 2억원·연봉 3억원·옵션 3억원)에 계약했다. 최 신임 감독은 12일 SSG 랜더스전부터 팀을 이끈다. 퓨처스팀 감독은 김성갑 잔류군 코치가 맡는다. 신임 최원호 감독은 지난 2019년 11월 한화 퓨처스 감독으로 부임해 2020년 6월부터 감독대행으로 1군 선수단을 이끌다 2021년부터 퓨처스 사령탑으로 복귀했다. 퓨처스 육성 시스템을 재정비하며 기록한 2022시즌 북부리그 우승 및 퓨처스리그 역대 최다 14연승 등이 그간의 업적으로 꼽힌다.한화는 4시즌째 구단에 몸담으며 선수단을 세밀하게 파악하고 있는 점, 젊은 선수들의 잠재력을 이끌어낸 지도력, 퓨처스 팀에서 보여준 이기는 야구에 초점을 맞춰 선수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팀 운영 등을 높이 평가해 최원호 감독의 선임을 결정했다.최원호 감독은 1996년 현대 유니콘스에서 KBO리그에 데뷔해 LG 트윈스를 거쳐 2009년 현역에서 은퇴했다. 이후 LG 투수코치, 해설위원, 국가대표팀 기술위원 등 폭넓은 경험을 쌓았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5.11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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